“사랑은 흘러간다 이 물결처럼우리네 사랑도 흘러만 간다어쩌면 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한가희망이란 왜 이렇게 격렬한가” - 아폴리네르(시인) 화실의 벽면에 걸린 김경희 작가의 대형 작품을 보는 순간 나는 충분히 황홀해 했다.파블로 피카소의 명언이 마치 그를 위한 것처럼 떠올랐기 때문이다.“마티스 이후 진정 색채가 무엇인지 이해한 화가는 샤갈뿐이다.”거의 모든 그림을 보아도 색채에 관한 한 샤갈은 20세기 최고의 사랑을 받은 색채 화가였다.그는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색채를 사용했지만, 특히 빨강·파랑·노랑 그리고 초록색에서 그 진가를 발했